나는 박철상씨를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그에게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적어도 그가 진심으로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반성하고, 남은 삶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젊은 그이기에, 그가 말하고 주창해온 대로 '소외받은 사람들'을 위해서 평생을 힘쓰기를 바랬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 새벽 그가 올렸던 글은 너무나 실망스러우며, 기본적인 인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변명으로 점철된 변명글에 불과했다.

 

<박철상씨가 9일 새벽에 올린, 사과문(사실은 소감문)>

 

사과문에 '제 인생 전체로 봤을 땐 좋은 성장분이 될 거라 믿습니다.' 라거나, '이번 일을 성장통으로 삼겠습니다.' 따위의 말은 필요 없는 말이다.

 

박철상씨가 올린 글을 보면 그는 어쩌면 이번일이 자신이 사과할 일이라는 것조차 깨닫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박철상씨가 올린 글에 달린 후배의 댓글을 보면, 

 

" 선배의 강연에서 선배는 학교를 운영할 만큼에 돈이 있다면서 1500만원에서 2억을 벌고 그걸로 약 13억을 버셨다고 하고... 400억을 번게 잘못 알려지셨다고 하시는데 그럼 강연할 때는 사실대로 하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강연이 진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럽습니다 선배의 뜻은 알겠지만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라는 내용이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되었던 400억 외에도, 홍콩 회사에 사업상 조언을 위해서 매주 금요일마다 홍콩으로 출장을 가고 있다는 거짓말이나(한 언론인과의 인터뷰에서 거짓말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강연에서 학교를 운영할만큼의 돈이 있다고 하는 등 거짓말은 파면 팔수록 나온다.

 

 

 

보험으로 400억을 벌었다는 내용에 대해서 해명을 한 부분도 갈수록 추잡해 진다. 과거 신주경씨가 처음으로 저격을 했을 때에는, 자신이 착한 납세자상을 받았다며, 그 상을 받는 과정에서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는 식으로 해명을 하여 빠져나가려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잘못된 해명이며(주식으로 얻은 수익에는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기 때문) 상을 받은 적도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박철상씨는 이제는 400억이 언론 보도에 의해서 부풀려 졌고, 스스로 그런말이 없다는 식으로 물타기를 하고 있는데 이러한 물타기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자신이 얻은 모든 것, 자신이 만든 왕국과 같은 명성과 명예를 내려놓기 싫을 것이다.

 

그러나 냉정하게 생각하라. 자신이 얻은 것이아니라, 당신이 얻은 것 조금과, 그것을 뻥튀기 해서 얻은 것이었다.

 

아직도 박철상씨는 본인이 '400억 청년버핏'의 삶을 살고 있으며, 주변 사람들도 그때 그시절처럼 자신을 우상화하고, 떠받을어 줄 것으로 생각하는 듯하다.

 

그러나, 이런 식의 거짓 해명이 계속되고, 거짓말이라는 것이 밝혀질수록 박철상씨가 지금까지 해온 기부의 의도조차 의심받는 시기가 분명히 올 것이다. 자기 이름으로 한 기부금 내역에 다른 사람들의 돈들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박철상씨가 진심어린 반성을 해야 하는 이유는 너무도 간단하고, 명쾌하다. 그가 그렇게도 부르짓는 선후배를 위한 것도 아니고, 자신이 힘써온, 세상에서 소외된 사람을 위한 것도 아니다. 본인의 영혼을 위한 것이다.

 

자신의 영혼은 자신만이 지킬수 있고, 어떠한 명예나 자산도 이를 대신할 수 없다.  본인의 영혼을 위해서 반성하라. 본인의 영혼에게 사과하라.


그것만이 박철상씨가 후에, 조금이라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부디 더이상의 거짓말은 멈추고, 스스로 거짓말쟁이가 되어 사회에서 소회받는 사람이 되지 않는 선택을 하길 바란다.

 

더이상 추악해지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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