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자기계발서를 혐오하는 사람중에 한명입니다.

 

조금 거만한 표현일수 있겠지만, 과연 자기계발서의 작가라고 하는 사람들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인생과 성취에 대한 엄숙한 고민을 하고 '다른사람의 자기계발에 대해 논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의 유명 블로거인 스티븐 기즈입니다. 저자와 저, 그리고 스티미안 분들은 먼저, 블로거라는 점에 있어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둘째로, 스티븐 기즈와 저는 둘다 동기를 강조하는 자기계발서를 극도로 혐오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스티븐 기즈가 쓴 이 책(습관의 재발견)은 지인들에게 자기계발서를 얼마나 혐오하는지 자랑하듯 얘기했던 저의 과거가 민망해질 정도로 정말 좋은 자기계발서입니다. 오죽하면 '인생을 바꾸는 책'이라고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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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는 이책을 만나기 까지 얼마나 자신을 학대해 왔나."

 

 

우리는 많은 경우 "결심"을 시작할 때의 동기, 즉 motivation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지속 불가능한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까지 삶에서 경험했듯이,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고, 나의 컨디션, 감정상태도 결심을 세울때와는 달리, 계속해서 변하기 마련입니다.

 

오늘은 컨디션도 좋고, 몸짱이 되겠다는 목표에 대한 의지가 충분해서 매일 30분씩 운동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운다고 합시다.

 

몇일 뒤, 당신은 직장에서 큰 일이 있어서 야근까지 하고, 녹초가 되어 겨우 집에 들어왔습니다. 오늘의 목표인 운동 30분을 할 수 있을까요?

 

또 다른날은 연인과 헤어져 상심에 빠져 있습니다. 이때 매일 긍정적인 생각 10가지 하기라는 목표를 지킬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의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면, 위의 예와 같이 처음의 다짐과 성취를 방해하는 요소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또 때로는 우리 모두 단지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많은 자기계발서들는 우리의 의지나 동기부여가 부족하였다고 이야기하며 우리를 채찍질 하는 방법을 취해왔고, 우리는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의지가 없는 자신을 욕하고, 학대해 왔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목표를 이루려는 여정에서, 잘못된 것은 나약한 우리 자신이 아니라 목표 그 자체입니다.

 

'몸짱이 되자" 라는 목표가 잘못되었다는 말이 아닙니다. '몸짱'의 길로 가기 위해서 오늘 하루 해야할 목표, 바로 작은 목표가 필요한데, 이 작은 목표가 잘못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팔굽혀 펴기 단 1번 하기.

 

책 2페이지 읽기와 같이 이 책에서 제시하는 '작은 목표'들은 너무도 작아서 하기 싫은 마음이 들려다가도 코웃음이 나는 초 미세 목표들입니다.

 

물론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진짜 매일 저만큼만 하면 언제 몸짱이 되나?'

 

그러나, 이러한 목표 설정의 장점은 늘 초과달성의 길이 열려잇는 것입니다. 팔굽혀펴기 단 1번을 하고 나서 다했다고 일어서는 것도 ok지만, 몇번이나마 더 하는 것도 자신의 자유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자신의 자유라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어떤 일을 시행할 때에, 자신의 자유로 그 일을 시행하면, 더 잘 할수 있으며 반발심과 에너지도 더 적게 사용합니다.

 

따라서 작은 목표를 정하고 이를 매일 시행해서 작은 습관으로 만드는 것은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 내 미래의 삶을 위한 최선의 선택일 뿐 아니라 다른 일에도 영향을 미치는 그야말로 인생을 바꾸는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습관의 재발견'을 읽은지 벌써 2달이 지났습니다.

 

저는 책을 읽은 뒤부터, 매일 작은 습관 4개를 정하고, 달성 여부를 네이버 블로그에 포스팅 해왔습니다.

 

제가 세웠던 작은 습관입니다.

 

그래서 제 네이버 블로그에 들어가면 ,

이런식의 약간은 징그러운 인증글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계획을 세워서 실천한 이후로, 지금까지 61일간 하루도 실패하지 않고 모두 성공했군요. 제가 남들보다 뛰어난 의지를 가져서 그런 것이 아니고, 제가 세웠던 목표가 너무도 작은 것이라서 그렇습니다.

 

그러나 말씀드렸던 대로 목표가 작다고 성취가 작지는 않았습니다.

 

 

정말 지치는 날은 목표달성만 하고 넘겼지만, 그렇지 않은 날은 대부분 초과달성을 했습니다.

 

이렇게 매일 성취를 하다 보니, 이제는 작은 습관 성취에 대해 새로운 흥분이 사라지고, 삶의 일부로 다가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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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오늘 호기롭게 세운 계획이, 내일 어떤 다른 변수를 만나서 틀어질지 알 수 없습니다.

 

더 모르겠는 것은, 우리 자신의 감정입니다. 오늘은 의지가 충만하지만, 내일은 별로 의지가 없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 습관은 의지라는 얘기를 꺼내는 것이 민망할 정도로 작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습관을 하다 보면 '속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어느새 목표치보다 초과하여 무언가를 이뤄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반복되는 자기계발서에 속았다는 생각이 들거나,스스로를 학대하고 계셨다면, 자신있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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