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주식'에 대한 시각은 대부분 부정적인 것이 많은 듯하다.

 

'주식'으로 인한 수익은 불로소득이며, 노동에 의해서 번 소득이 아니기 때문에 인정하지 말아야한다던가.(우리나라는 아직 주식으로 얻은 소득에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주식시장이나, 트레이더들을 '개미들 피빨아 먹는 나쁜놈들'이라고 공공연하게 지칭하기도 한다.

 

 

 

이런 부정적인 시각에 더해, 스스로 '개미'라고 지칭하는 사람들이 거의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탕'을 노리는 곳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주식 시장은 정말로 '한탕'을 노리는 사람들이 모이는 도박판이며, 작전과 개미들 피를 빼먹기 위한 '세력'의 움직임에 의해 개미들이 당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일까?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개인에 따라서 다를 수 있고,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주식시장이 '개미들 피를 빨아먹는다'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주식을 하면 안된다.

 

 

 

이런 소리를 하는 사람 중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어디로 갈지, 프로듀스 101 픽은 누구를 할지에 대해서 엄청나게 고민하면서, 막상 자신의 돈을 투자하는 주식 시장에 있어서는 근거없는 '카더라'를 듣고 들어가는 사람들이다. 그야말로 '기도매매'를 하면서, 자신들의 실패를 시장 탓으로 돌리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주식 시장은 정말 일하지 않고 돈을 버는, 베짱이 같은 사람만 양성해 내는, '불로소득'을 가능하게 하고, 빈익빈 부익부를 심화시키는 곳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주식 시장은 원래 회사의 자본을 마련하는 통로가 되며, 기업을 사유화 하지 않고 '주주'들에 의해서 소유되는 시스템을 완성시키는 자본주의 시장의 꽃이다. 그래서 '기업'의 주인은 사장도, 노동자도 아닌 '주주'라는 것이다. 내가 산 주식은 단지 가치 변화에 따라 차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 아니라, 주식을 산다는 것은 곧 회사의 일정 지분을 소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 시장에서 돈을 버는 사람들도 역시 적절한 투자 안목을 가지고 '두뇌노동'을 해서 돈을 버는 것이다. 적어도 주식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은 주식 시장에 대해서는 이런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주식은 역시나, 어렵다.

 

 

얼마전, 친구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돈은 꽤 모아두긴 했는데, 예금은 싫어. 안정적이면서 예금보다 수익률이 더 높은 투자방법은 없을까?"

 

물론 채권이나 펀드와 같은 투자 방식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채권이나 펀드가 주식에 비해서 적게 공부해도(사실은 공부할 마음은 전혀 없이, 나에게 추천을 바라는 마음이지만) 안정성과 어느정도의 수익을 보장받는 방법이라고 착각한다.

 

 

장담하건데 공부하고, 자신의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본주의 시장은 남들보다 더 우월한 방법을 찾고, 시간을 투자하여 공부하여도 반드시 좋은 결과가 보장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은 사람의 미래는 불을 보듯 뻔하다. 이런 사람은 제발 정기 예금과 적금을 열심히 들기를 바란다.

 

 

한가지 더, 안정성과 수익률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것은 허상이다.

 

수가지는 공존할 수 없으며 한가지를 선택하면 반드시 한가지는 놓칠 수밖에 없다.

 

냉정한 시장의 규칙에 대해서 먼저 인정하는 것이, 주식 투자를 하기 전 초보인 우리가 꼭 명심해야 할 점이다.

 

여기서 겁이 나거나 거부감이 든다면, 다른 투자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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